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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게바(銭ゲバ), 일본드라마 - 2009 1분기

돈에 한맺힌 주인공이 세상에 대한 복수를 해가는 드라마다. 주인공 가마고리 후타로(마츠야마 켄이치)의 연기가 돋보이며, 능글맞은 아버지 역할의 가마고리 켄조(시이나 킷페이)의 연기가 완전 돋보인다. 무거운 소재지만, 그로인해 조금은 코믹스럽기도 하다. 돈에 의한 세상이라는 시각에서 바라본 우리의 사회를 풀어낸다. 물론 현실에 있을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마지막 장면에서 모든 상황이 새로 시작되고, 반전되었다가, 다시 반전되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다.
새로운 인생을 살수 있다면, 행복한 사람이 될수 있었을까..?

행복한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해서, 운이 좋게 행복해지는것도 아닌 세상에, 흑과 백을 너무나도 확연히 드러내는 듯하다. 

 
 

가마고리 후타로(마츠야마 켄이치)
행복.. 돈이 있으면 행복이 온다고 믿는다.
미친듯이 돈에 집착하게 되어 "제니게바"가 된다.
돈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게 되버린다.

아역 가마고리 후타로(사이토 류세이)
착한 아이였지만, 아버지덕에 마음의 상처와 눈에도 상처를 입게 된다. 어린나이에 우발적인 살인으로 인해, 더욱 상처는 깊어가고 배신으로 인해 더더욱 돈이 있으면 행복해진다 믿어버린다.
 
가마고리 켄조(시이나 킷페이)
제니게바를 만든 후타로의 아버지.
너무 충실한 나머지, 사회에서 매장되어 심한 충격으로 폭력적이고 뻔뻔한 능글맞게 변해버려 후타로와 가족에게 심한 상처를 준다.
 
가마고리 모모코(오쿠누키 카오루)
후타로의 따뜻한 엄마. 세상의 엄마들이 그렇듯 자식에게 걱정시키지 않으려고 약값이 없어 결국 죽는다. 가난하지만 마음을 잃지 않은 따뜻한 사람이다.
 
미쿠니 아카네(키나미 하루카)
세상에서 유일하게 후타로를 이해해주고, 진심으로 믿음이란 것을 갖고 있는 인물. 상황이 사람을 변화하게 하는 것에 대한 이해해의 폭이 넓다.
물론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더욱 공감했는지도..
 
미쿠니 미도리(미무라)
착한 얼굴을 한 그녀, 부잣집 딸이라 온실의 화초처럼 자랐다. 세상의 더러움에 때묻지 않아 후타로의 손바닥에서 놀지만, 그녀의 반전또한 조금은 흥미로웠다.
 
하기노 사토시(미야가와 다이스케)
후타로가 처음 우발적인 살인해서 죽인 사람의 친 형. 그래서 더욱 후타로를 살인자로 생각하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을 버릴수 있었던 용감한 사람이다. 물론 제니게바는 돈이 최고라 외쳤지만..
 
노노무라 야스히코(미츠이시 켄)
동네의 작은 식당 '이즈야'의 주인. 아무리 어려운일이 있어도 마음을 잃지 않으려는 따뜻한 성격이지만, 그를 실험하는 후타로에게 칼을 들고 반격하게 된다.
 
노노무라 쇼코(료)
식당 이즈야의 안주인. 상냥하지만, 약간은 자뻑이 있다. 조카같은 후타로에게 작은 웃음을 선사해 준다.
 
노노무라 카오리(이시바시 안나)
이쁜 얼굴에 청순하고 귀여운 소녀. 호기심이 많아 후타로에게 흥미를 둔다. 그의 이중적인 모습에 실망한다. 점점 악독한 그의 모습으로 자신을 버리며 가족을 구하려 애쓴다.
   




첨에, "~~즈라"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약 10분간은 주인공의 대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뭥미 했지만..
그의 대사의 대부분이 말끝에 ~즈라 로 끝난다. 지역의 방언이라 처음엔 어색했지만 어느순간부터는 뭔가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우리나라의 사투리도 뒤에 말끝이 붙는걸 감안한다면, 세계어느나라에도 이런 현상이 있다는게 신기한 일이 아닐수 없다. ^^ 
'아따, 돈이구마이~'  뭐 이렇게 되는건가... 풉 ㅋ


차갑디 차가운 냉정한 웃음, 돈이 없다면 죽으면 돼. 를 아무런 감정없이 해버린다. 돈에 관해서라면 어떠한 일도 감정이 없는 그..


돈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치 않는다.





이런 그에게도 행복한 어린날이 있었다. 아버지가 그렇게 되기전까지는 아주 행복한 사람이었는지도 모른다. 예쁜 미소를 가진 후타로. 마음까지도 훈훈하게 한다.

세상에 '흑'과 '백' 두가지가 있다면, '흑'에 가까운 세상의 이야기.

나의 기본 모토와는 정반대의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관점에 따라서는 그 반대의 이야기를 역설적으로 풀이하고 있다. 돈이 최고라고 여기고 있지만, 결국 이 드라마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그게 아니다. 행복이란, 돈으로는 살수 없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다 알면서도, 마지막까지 돈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는건
어쩌면 지금의 세상을 현실적으로 차갑게 바라본 시선인지도 모른다.

돈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어쩔수 없는 것이었지만, 돈과 꿈을 바꾸게 만드는 세상에 대한 경고라고 할까..

제대로 정신차리고 꿈을 지키지 않으면, 언제든 제니게바가 될지도 모른다.
보는 내내 어딘가에 '그렇지 않아..' 라고 외치고 싶었던건, 아직은 남아있는 그 따뜻함을 지키고 싶어서 일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훅훅 파고 들어오는 현실의 섬세함 속에 점점 그 이유에 대해 파고들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시이나 킷페이의 능글맞은 중간자가 없었다면, 흑과 백의 단조로운 드라마가 될뻔했다. 역시, 시이나 킷페이~!

돈에 질것 같은 고민에 빠져있다면, 한번씩 냉정하게 봐준다면 좋을것 같다.
내 얘기를 하는것 같아 찔려 오는 사람도 있을 거고, 나처럼 답답해오는 사람도 있을거라 본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별 관심 없다. 어떻게되든 좋아.. 가 오히려 위험한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る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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